2016. 1. 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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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페북에 뜬 라파 프레스티지 영월.
https://pages.rapha.cc/ko/prestige/rapha-pr


거리 140km 상승고도 3500m 그냥 봐도 쉽지않은 코스에
급격하게 추워질 11월의 강원도 산간지방의 날씨...
무엇하나 쉽지않을 라이딩인데 장민이의 권유에 떡밥을 물어버렸고..
장민, 현우, 광군형, 나  이렇게 TEAM F1 멤버로만 결성된 팀으로 출전하게 됐다 
(결국은 남탕...ㅠㅠ)


출발지인 영월 김삿갓문학관까지 가는 교통편이 불편한 관계로
당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전날 팀원 모두 장민이네 집으로 모였다.
모여서 처음 한 일은 장민이의 휠셋 스프라켓 교체하기 ㅋㅋㅋ
교체하는 김에 오일과 먼지에 떡진 스프라켓부터 좀 닦고.....
(잠자리와 먹을걸 제공해줬는데 이정도는 해 줘야지 ㅋㅋ)








다음날 일찍 일어나 영월까지 바쁘게 달려 도착한 출발지에는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도착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도 도착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자전거도 한번씩 손보고
출석체크에 브레베카드 수령도 하고 하나둘 출발 준비를 마쳤다.









1분에 한팀씩 출발하는 방식이었는데  끝에서 세번째인 우리는
한참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출발!
시작은 약한 다운힐을 신나게 달리다가 7km 지점부터 본격적인 코스에 돌입한다. 
여기서 길 잃고 방황하는 팀들이 매우 많았다 ㅋㅋㅋ



오늘 코스의 난이도를 알려주기라도 하려는듯
첫번째 업힐부터 매우 힘들었다 ㅠㅠㅠ
이게 다 제주도가서 엄청 먹고 와서 찐 살때문일거야...ㅠㅠㅠ





첫번째 업힐은 그럭저럭 넘어가고
다운힐도 길 양옆으로 쌓여있는 낙엽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속리산 말티재 처럼 끝 없이 이어지는 헤어핀 때문에 
매우 재미있게 타고 내려왔다 ㅎㅎ(완전 꿀잼이었음ㅋㅋ)








다운힐 후 첫 보급지까지는 몇 안되는 평지구간이라
중간에 만난 다른 팀들과 팩을 이뤄서 앞에서 끌다 빠졌다 적당히 완급조절하면서 탔다
이번 라이딩에서는 3개의 체크포인트와 3개의 셀카인증포인트가 있어서 
종종 이렇게 모여서 셀카를 ㅋㅋㅋ






이번 코스에 포함된 오프로드 구간.
팀원 모두에게 CX뽐을 급격하게 선사했던 바로 그 구간 ㅋㅋㅋ
펑크날까봐 걱정 엄청했는데 다행히 우리팀에선 펑크안나고 전부다 신나게 달렸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15%경사도를 자랑하는 고치령에서 지옥을 맛봤지 ㅋㅋㅋ
현우는 여기서 끌바도 했다는건 안비밀 ㅋㅋㅋㅋ










그리고 두번째 보급소
보급소에서 브레베카드 도장찍고, 물/보충식도 먹고 했는데
여기선 보급량이 좀 부족해서 살짝 당황했다...
팀원들끼리 물을 나눠서 다음 보급지까지 이동했을 정도....
(물론 세번째 보급지와 피니시 이후에는 끝내주는 보급으로 엄청 먹어댔지만 ㅋㅋ)







사실 출발전부터 보급소의 보급량이 부족할 것 같아서 따로 보급식들을 준비했는데 
TEAM F1의 개인보급시스템인 '스팀팩제도'를 통해 젤과 에너지바 등의 보급식들을 지원받았다
덕분에 꾸역꾸역 먹어대면서 끝까지 달릴수 있었지 ㅋㅋ



두번째 보급지부터 세번째 보급지까지는 
사실 사진찍을 정신도 없고 기억도 잘 안났다.
그냥 업힐이 경사도가 엄청 쌔져서 앞바퀴가 들썩거리고
참가자들 대부분 와리가리 치면서 올라갔던 기억...
막판엔 살짝 봉크도 와서 심박도 안올라가고 힘이 죽죽 빠졌으나
세번째 보급지에 3시 이후에 도착하는 팀은 컷오프라
아둥바둥 어떻게든 살아남을려고 열심히 달리긴 했다 


세번째 보급지에선 진짜 이것저것 엄청 풍족하게 먹을수 있어서 좋았음
이 보급 아니었으면 아마 완주 못했을거 같다






마지막 업힐 정상까지는 다른팀들과 함께 행동했다 
자덕형이 있는 백두대간 퍼머넌트 팀이 앞에서 끌어줘서 조금더 빠르게 오를수 있었다.
컷오프도 통과하고 먹을것도 먹어서 그런지 다들 여유있는 모습ㅋ









마지막 업힐인 수라리재를 마치곤 다들 지쳤다는 표정 ㅋㅋㅋ
오랜만에 하는 강도높은 라이딩이라 엄청 힘들긴했다
무릎이랑 고관절도 계속 삐걱거리기 시작하고 
그래도 얼마 안남았으니까 힘내서 가는걸로 ㅋㅋㅋ










마지막 구간은 시작할때 내려왔던 꾸준한 다운힐 코스를 
역으로 올라가야 된다 ㅋㅋㅋㅋㅋ(아 처음 내려갈땐 엄청 신났었는데 ㅋㅋㅋ)
왜 안끝나!!! 라고 소리지르면서 달렸음 ㅋㅋㅋㅋ
출발지가 눈에 들어올땐 얼마나 기쁘던지 ㅋㅋㅋㅋ

결과는 뭐 팀 8위 성적으로 완주했다
비경쟁라이딩이라 뭐 순위는 크게 신경안쓰기로 했고
팀원 모두 별탈 (부상, 펑쳐.DNF) 없이 마무리 지어서 거기에 의미를 두고싶다.



완주 기념으로 받은 봉크백도 너무 예뻤다
프레스티지 참가 기념으로 받은거니까 나름 레어템이 되려나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은 골 이후에 엄청 맛있게 먹었던 보급식들 ㅠㅠ




 

엄청 힘들었지만 엄청 재밋는 코스를 기획하고 운영한 라파코리아
행사 당일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도 차량으로 이동하시면서 사진, 영상 찍어주신 분들께

그리고 7시간 넘는 시간동안 함께 고생한 
광민형, 장민, 현우 세명의 팀원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던 우리의 팀명....꼭 탈출합시다 ㅠㅠㅠ)




오늘의 로그
146.17km 3298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