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직후
초반 코너들에서 펠로톤의 속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미리 감속하든지 팩 앞쪽으로 나갈것.
옥녀봉에서의 정체를 생각하면 미리 앞으로 나가두는것이 마음 편하다.
옥녀봉
초반부터 점점 경사도가 높아진다.
경사도가 높아질수록 주변에서 갖가지 위험이 닥쳐옴
앞사람이 와리가리를 친다든지 신호없이 마구잡이로 끼어든다든지
갑자기 서버린다든지, 클빠링을 한다든지.....
실제로 올해에도 그 짧은 시간동안 4번 이상의 낙차를 보았다.
190대 심박까지는 사용해도 여유 있다.
옥녀봉 다운힐
-2~-4% 경사의 다운힐 구간, 팩이 빠른속도로 이동한다.
앞사람의 라인을 잘 따고 다닐것 팩에서 앞으로 가는건 무리수이긴하나
중간 크게 우회전 하는 구간 등에서는 미리 앞으로 나가는것도 좋아보인다.
코스 미숙지자들의 집단 코스 이탈이 일어난다.
다운힐 중간중간 도로 중앙선에 볼라드가 박혀있으니 주의할것
되도록 중앙선은 밟지말자.
이번엔 물통발사에 그쳤지만 까딱했으면 펑크, 낙차까지 이어질뻔했다 (내 물통 안녕.....)
원윗터, 귀내기 고개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아도 되는 구간.
쓸데없이 무리하지는 말자.
170후반-180초반 심박으로 꾸준히 가면 된다.
귀내기고개 보급지에서 물 한통 정도 남았다면
보급없이 바로 저수령 구간으로 이동할 것
저수령
길고 높은 저수령, 이때부터 무릎에 데미지가 심하게 쌓였다.
정상에 도착했을때 제대로 앉지를 못했었으니까..
물론 심박도 175정도로 잡고 진행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렸다면 죽령에서 퍼졌을까
보급은 콜라, 빵, 바나나
콜라와 바나나는 바로 먹고 빵은 한입 베어물고 더이상 안먹혀서 그냥 버렸다.
레이스 중에 꾸준히 젤과 바를 먹어둔게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다.
저수령 다운힐
바람이 심했다. 주영이한테 빌려간 죠브레이커 덕을 많이 봄.
내 고글이었으면 난 울면서 탔겠지...
헤어핀은 거의 없고 완만한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대규모 팩을 만나기 전까지 최대한 힘을 비축하고
작은 팩들 환승하면서 기다리자.
큰 팩을 만나면 기다린 시간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
이번엔 팩 선두분들이 기재트러블로 멈춰서면서
다시 추려가느라 인터벌이 길어졌다. 덕분에 다리에 데미지가 많이 쌓임..
직치재
직치재는 남산같은 느낌이지만 경사도는 낮다.
그냥 편하게 넘긴다는 생각으로 가되 다운힐구간의 팩이 남아있다면
최대한 붙어있는게 좋다. 죽령 초반부 까지는 팩의 힘으로 밀고 올라갈 수 있음
직치재 정상에서 마지막 남은 카페인 젤을 먹었다.
쥐가 살짝 올라오다가 다시 내려감
죽령
길다. 매우 길다.
무릎 통증이 심해져서 심박을 170초반으로 잡고 진행했다.
중간에 허벅지 안쪽에 경련이 왔으나 댄싱으로 살짝살짝 풀어줬다.
정상까지 낮은 경사도가 이어지는데 평지같은 구간에서 살짝
탄력을 붙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심박으로 페이스 유지하는게 반응도 느리고 비효율적일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으나
파워미터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 더 오버했다간 아마 무릎이 박살났을것 같다.
정상에서는 사과 한조각 먹고 바로 다운힐 했다.
물은 반통정도 남았으나 남은 구간동안 크게 마실일이 없어보여서 물보급은 패스.
다운힐-피니시
다운힐 구간은 카니발차량이 선도했는데,
덕분에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됐다. 코너 진입속도가 거의 20-30km/h 수준
안전하게 내려오긴 했으나 전해들은 얘기로는 오토바이 선도팩은 굉장히 빨랐다고 한다.
이어지는 약다운힐 부터는 정말 풀개스 가속.
중간 길 나눠지는 부분에서는 선두가 길을 잃을 수 있으니 뒤에서 소리를 계속 질러줬다
우회전!우회전!
이어지는 로터리까지의 직선구간에서도 다른길로 갈려구 우왕좌왕
속도가 정말 엄청 떨어졌던 순간...
동양대로 올라가는 로터리 구간은 바깥라인을 잡든가 아애 숏컷해서 잘라들어갈 것
중간에 애매하게 끼면 비포장 구간으로 들어가버린다..(덕분에 인터벌 엄청 했....ㅠㅠ)
피니쉬 구간은 약간의 업힐이므로 라스트를 치려면 코너 진입때 속도를 최대한 가져가야 한다
탈출때 속도올릴려면 토나옴...진입전에 라인을 최대한 잘 잡아서 앞사람에게 방해받지 말자.
보급
올해는 30분마다 한번씩 젤, 60분마다 에너지바를 먹는걸 보급 전략으로 세웠고
출발 직전, 죽령 올라가기 전 직치재 정상에서 카페인 젤을 먹었다.
젤은 대부분 먹었으나 바는 2개 먹었다.
경기 끝나고도 배가 크게 고프지 않은걸 보면 보급전략은 적당했던것 같다.
수분 보급은 시작할때 물2통이었으나 옥녀봉 다운힐에서 물통발사 시전하고
1통으로 돌아다녔다.
결과적으로 부족하진 않았는데
2통이 있었다면 귀내기 고개를 좀 더 편하게 가지 않았을까..(물이 얼마 없어서 정말 아껴먹었다..ㅠㅠ)
올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