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와서 아침에 눈뜨자 마자 하는 일은 바로 날씨 확인
창밖 날씨 확인하고, 기상청, 날씨 어플을 이용해 하루의 날씨를 예상한다
다행히 오늘의 날씨는 흐리기만 하단다.
아침밥을 챙겨먹고 예정대로 '제주-1100고지-서귀포-성판악-제주' 코스를 돌기위해 밖으로 나섰다.
원래 돌기로 한 코스 ㄷㄷㄷㄷ
자전거 여행 멤버가 동헌이, 나 둘 뿐이라 남자사진만 줄줄 올라올 예정...ㅠㅠ
며칠전에 개통된 제주환상자전거길.
마지막날 몇구간을 지나게 되에 폰으로 인증하려했으나
아이폰 어플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제주에서 신제주로 넘어가는 구간은 은근히 차량통행이 많다.
노형오거리를 지나 본격적으로 천백고지 구간이 시작되면 차량 통행이 급 줄어들어서 편함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공기는 습하지만 춥지는 않아서
라이딩 하는 내내 '아 날씨 좋다 자전거 타기 딱이네' 를 반복
그리고 어제 내린 비 때문에 바닥이 젖어있어서
이번에 가져간 애스세이버가 큰 도움을 주었다 (뽀송뽀송한 엉덩이패드 ㅋㅋ)
하.지.만
해발고도 500미터를 넘어가면서 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ㅋㅋㅋ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서 라이딩 하는덴 큰 무리가 없었다.
일단 1100고지 올라가서 다음 일정을 생각하기로 함
해발고도가 올라갈수록 안개인지 구름인지 알 수 없는 놈 때문에
시야도 점점 짧아지기 시작 했다 ㄷㄷㄷㄷ
비가 점점 더 내려서 결국 둘다 레인자켓 꺼내서 입음 ㅋㅋㅋ
구름낀 1100고지 길은 비가와도 운치있고 좋다.
차들도 얼마 없어서 분위기 즐기면서 천천히 오름
아..뭔가 라파 화보에나 나올것 같은 풍경인데 모델이 별로라서 참 아쉽네..
천천히 50분정도 달려서 드디어 1100고지 도착.
정상휴게소에서 우동 먹으면서 몸도 좀 녹이다가
결국 더이상의 라이딩은 무리라고 판단되어서
곧바로 제주로 내려가기로 했다
다운힐 중에 어마어마한 폭우를 만나서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된 둘 ㅋㅋㅋㅋㅋㅋ
빗줄기가 너무 굵어서 다운힐 하는 내내 얼굴따가워!!!!!!신발 다 젖었네!!!!!!!!
하면서 소리지르면서 내려왔던 기억 ㅋㅋ다행히 다운힐이 테크니컬하진 않아서 재밋게 내려왔다
신제주 나오자 마자 보이는 스벅에서 커피마시면서 몸 녹이고 있음 ㅋㅋㅋㅋㅋ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물바다 ㅋㅋㅋㅋㅋ
누가보면 지린줄 알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리커버리는 역시 고기.
제주도 왔으니까 돼지고기는 꼭 먹어야지.
동헌이네 집에서 씻고 빨래하고 곧바로 집앞 고기집에서 배부르게 고기 먹어드림ㅋㅋㅋ
아무래도 비 맞으면서 라이딩하고 배도 부르고 하니까 슬슬 졸립다 ㅋㅋㅋ
뭐할까 하다가 그냥 집에가서 잠깐 자고 다시 저녁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한 숨 자서 소화시키고 찾아간 곳은 동헌이 친구들 소개로 한 일조해식당
동헌이는 광어를 먹고 싶어 했으나 친구들의 적극 추천으로 방어회로 결정
아 적당히 기름지고 맛있었다 정말 ㅋㅋ
자전거도 두고 나왔기때문에 소주도 한잔 같이 함ㅋㅋㅋ
그리고 집에 오는길엔 또 아이스크림...
살찌는덴 다 이유가 있다....
내일은 제주도 마지막 라이딩인데
동헌이는 비행기시간때문에 일찍 제주도를 떠나고 나 혼자 돌아다녀야 한다.
잠들기 전 적당히 다닐만한 코스와 먹거리들을 정리해 두고
제주도 여행 2일차는 이렇게 끝!
오늘의 로그
47.45km 1105m